타로의 시작
타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관심을 가졌지만 막상 수면으로 부각 시키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엄두도 못 냈었다.
누구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보니 미래에 대한 예언, 사주팔자, 점성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 잡아오고 있었다.
매년 초 신년 운세나 띠별 일일 운세를 재미 삼아 보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접근하고자 하는 타로는 점성학적 접근이 아닌 역사와 배경을 통한 글감 소재로서의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자 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보게 된 리뷰의 한 문장이 타로를 내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자기성찰과 자가 치유의 도구'
상당히 인상 깊은 문장이었다.
그로 인해 한 권의 도서를 구입하고, 도서관 비치 자료를 참고하며 타로의 기본을 살펴본다.
총 78장의 카드 구성 중 메인 카드로 분류되는 22장에 대해 살펴보며 전반적인 느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타로를 단 며칠 만에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세계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고나 할까.
마음을 비추는 거울, 타로
타로로 당장 나의 미래나 타인의 미래를 점쳐보고자 함이 아니었기에 애정운이니 금전운이니 하는 것들은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타로의 의미는 상당히 서사적으로 다가왔다.
거울은 주관적인 나를 객관화시켜 내가 나를 좀 더 잘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나 자신과 대화하기 위해선 거울이 필요하다.
타로는 거울이다.
나의 고민을 비춰주고, 나의 답답함을 비춰주고, 나의 외로움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내 삶에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구체적인 질문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닥친 상황에 대해 극복하려 무언가를 하려 했었지 구체적인 문제를 도출하고 그에 따른 방향을 진중히 검토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마음을 비추는 거울 타로카드 심리학'에 나오는 대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곱 장의 타로가 세 번 반복된다. 이는 바보가 떠난 여행을 세 단계로 나누는 것이다. 우리 삶의 첫 번째 도전은 성장하고, 부모와 사회를 상대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첫 번째 단계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에 차 있는 7번 전차 카드로 막을 내린다. 여행의 두 번째 단계에 오면 바보는 심오한 변화transformation에 부딪친다. 힘 카드의 우아함과 은둔자 카드의 신비한 빛으로 시작해, 바보에게 중요했던 모든 것이 끝나는 13번 죽음 카드를 만난 뒤, 내가 천사 같은 자아라고 표현하는 14번 절제 카드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만난다.
마스터 카드인 22장의 카드를 살펴보았을 때 0번에서 시작하는 '바보'카드를 시작으로 21번째 '세계'카드까지 도전과 성장부터 완성의 단계까지 인생을 표현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새로운 도전
이런 세계관과 함께 나를 통해 또는 타인을 통해 리딩 하는 과정은 나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 책에 나오는 단순한 요약 설명의 지식으로는 쉽게 질려버릴 단순한 놀이로 전락해 버릴 것 같다. 하지만 타로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내면을 이해하고 접근했을 때의 그 스토리는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생각된다. 누군가의 한 줄 요약처럼 '자기 성찰과 자가 치유의 도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험하고도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지식을 습득하고 깨우침으로 얻는 희열은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기에 새로운 도전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
#타로공부 #자기성찰 #마음을비추는거울 #타로카드 #유니버셜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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