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의 성장기와 그에 따른 성장통을 다룬 소설이라지만 내용은 상당히 외설적 표현과 장면이 넘쳐나는 19금 소설이다.
13시간 42분이라는 꽤 긴 분량으로 자칫 도중 포기할 수도 있을 법도 하지만 작가의 문학적 표현력에 심취되어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약 1주일간 틈틈이 완청할 수 있었다.
교사 부모 아래서 자란 13세 소녀 조반나.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와 연을 끊고 지내던 고모 '빅토리아'를 만나게 되며 삶의 변화와 성장통이 본격화 된다.
조반나는 고모와 연락하고 지내며 그녀의 부모를 잘 살펴보라는 조언으로 그날 이후부터 부모님들을 관찰하게 된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그녀의 아버지 친구인 마리아노 아저씨가 식탁 아래로 어머니와 다리가 얽혀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한다.
심지어 마리아노 아저씨의 부인이 자기의 아버지와 15년을 사귀어 왔게되고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하게된다.
친형제 못지않게 지내던 두 가정은 한순간 파국으로 치닫게되고 조반나는 혹독한 사춘기 시절을 맞게된다.
내용이 성당히 아침 드라마급으로 전개되지만 도중도중 나오는 작가의 문학적 표현력이 불편한 심기를 달래는 것 같았다.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지만 조반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기에 집중 비교적 잘된다. 하지만 곳곳에 나오는 외설적 표현이 이어폰을 꼽게 만든다.
작가의 2013년 작인 '나폴리' 4부작과 비슷한 내용의 전개라 옮긴이의 설명이 있었데 막장 드라마류를 좋아하는 작가의 팬들은 6년 만에 나온 본 작품을 좋아할 것만 같았다.
장르문학을 주로 보고 있었기에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13간 40분이라는 아주 긴 런닝 타임동안 도중 하차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 만큼 이야기 전개에 재미가 느껴졌다.
어른들의 거짓된 삶이란 타이틀 속에 왠지 조반나의 '삐뚤어 질테야~'라는 감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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