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중점 - 이은영 지음, 나비클럽 출간 / 윌라오디오북
오디오북 완청 후 채널예스에 올라 온 저자 인터뷰를 먼저 보았다.
"삶은 불확실성 가득하다는 걸 밀하고 싶었다."
「우울의 중점」은 5편의 단편 모음집으로 구성된 책이다.
"폭풍, 그 속에 갇히다"
"졸린 여자의 쇼크"
"의자는 사형되어야 한다"
"그가 기울어졌다"
"우울의 중점"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졸린 여자의 쇼크」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 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인 '우울의 중점'이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단편인 "우울의 중점"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병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종족일 수 도 있는 인육을 먹어야만 살수 있는 삶.
작가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에 평점을 매긴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다만, 내 입장에서의 평가는 '재미 있었니?'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재미는 처음엔 위로를 주었고 어느 순간 깨우침을 선사하기도 하며 감동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즈음엔 번아웃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내 감정을 조절할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런것들이 쌓이다 보니 독서는 즐거움이 되었고, 지금도 쾌락독서(快樂讀書)에 빠져 있다.
딱딱하고 지루하고 도통 뭔지 모를 내용전개의 이야기라면 과감히 덮어 버린다.
그런데, 우울의 중점은 이도 저도 아닌 딱 중간이랄까.
비슷한 장르가 저주토끼 아닐까 생각되는데 난 오컬트니 그런 문학적 배경지식은 없지만 흐름과 맥락은 분간할 수 있다. 저주토끼를 읽으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필력에 혀를 내두르고 기괴함과 오싹함에 어떤 단편은 찝찝한 기분마저도 들기도 한다. ("머리" - 아직도 역겹긴하다)
이런 느낌을 마지막 단편인 '우울의 중점'에서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쉬움도 컸다.
솔직히 '의자는 사형되어야 한다'에서 접으려 했다. 왠지 내개 '이거 계속 들어야 하니?'하며 반복해서 묻게 된다.
아직 내가 책머리가 작아 드넓은 작가의 정신 세계에 빠져들지는 못했지만 '우울의 중점'과 같은 단편을 보노라면 충분히 내 감정을 지배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청 후 박인성 문학평론가의 해설만 3번은 들은 것 같다. 역시 내게 해석이 필요 했다.
작가님의 첫 작품이기에 장수 왕 침대 마냥 별점은 남기지 않겠지만 앞으로 왕성한 행보를 기대해본다.
<모처럼 화창한 주말 '우울의 중점'을 들으며..>
#윌라오디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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