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을 '인간'은 즉시 무대에 올려졌고, 2015년에 출간된 '심판'도 프랑스 무대에 올려진 희곡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연대기를 보면 아래와 같다.
[장편]
- 개미 (1991)
- 타나토노트 (1994)
- 아버지들의 아버지 (1998)
- 천사들의 제곡 (2000)
- 뇌 (2001)
- 신 (2004)
- 파피용 (2006)
- 카산드라의 거울 (2009)
- 웃음 (2010)
- 제3인류 (2012)
- 잠 (2015)
- 고양이 (2016)
- 죽음 (2017)
- 기억 (2018)
- 문명(2021)
- 행성 (2022)
- 꿀벌의 예언 (2023) ※상당히 기대된다
[단편]
- 나무 (2002)
- 파라다이스 (2008)
[희곡]
- 인간 (2003)
- 심판 (2015)
구성
심판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 1막, 천국 도착
- 2막, 지난 생의 대차 대조표
- 3막, 다음 생을 위한 준비
책은 폐암 수술 중 사망한 판사 아나톨 피숑이 천국에 도착해 천상계 법정에서 다음 여정을 위한 심판을 받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피고인인 아나톨 피숑, 재판장인 가브리엘과 수호천사이자 변호인 카롤린, 검사이자 그의 지나온 생을 들춰내는 역할의 베르트랑 이렇게 네 인물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특징
심판이 희곡이라는 게 느껴지는 건 책을 펼친 순간 대본을 보는 것과 같은 구성으로 짜여 있다.
일반적인 소설 형태의 구성이 아닌 대본 형태라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이내 몰입할 수 있다.
전체적인 분량은 경단편 소설에 가까울 만큼 그동안 그의 장편소설에 익숙했던 독자라면 아쉬움도 느낄만한 분량이다.
환생의 윤회
책은 심판을 통해 '삶의 형'이란 형벌을 내린다.
삶을 통해 온갖 고통을 겪음으로 전생에서의 벌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통해 바르고 희생 적의 삶을 살았을 때 비로소 환생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삶의 형에 처해졌을 때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아나톨 또한 새로 태어날 생에 대해 세부적인 선택에서 고민과 선택을 하는데 답답한 면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나톨의 심리적 상태나 묘사가 희극화되어 있어 아주 잘 묘사되어 있고, 각 등장인물의 성격이 잘 드러나 연극을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의 책 '죽음'과 '기억'을 이미 읽었었기에 그의 세계관이 느껴지는 희극이었고, 마지막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라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개인적으론 오디오북으로 먼저 접하고 책을 접하는 편을 추천한다. 연극에 가깝다 보니 그 느낌을 살린 성우분들의 연기력이 한층 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다.
짧은 러닝 타임으로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희극이란 독특한 장르지만 연극과 같은 몰입감이 느껴지고, 그의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는 베르베르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반전의 묘미가 있는 매력적인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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