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배경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 출시작들이 꽤나 많이 있고 늘 오래전 작품들만 나오던 찰나 최근작에 속하는 작품이 국내에 선보여 기쁜 마음에 읽게 된다.
백조와 박쥐,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녹나무의 파수꾼, 마력의 태동을 마지막으로 그의 최신작을 접하지 못하던 찰나 2019년 작품인 '희망의 끈'이 얼마 전 출간되어 명절 때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이 워낙 많다 보니 2018년부터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마력의 태동, 2018년 3월
- 침묵의 퍼레이드, 2108년 10월 (미출간)
- 희망의 끈, 2019년 7월
- 녹나무꾼의 파수꾼, 2020년 3월
-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2020년 11월
- 백조와 박쥐, 2021년 4월
- 투명한 나선, 2021년 9월 (미출간)
국내 발행일은 2022년 11월 16일이지만 실제 2023년 설 명절을 기점으로 책이 서점가에 풀린 것 같다. 나 또한 소식을 접하고 설 명절에 교보문고에 방문해서 직접 구매했을 정도니 말이다.
희망의 끈은 가가 형사 시리즈 스핀 오프 버전으로 알려져 있다. 즉 가가 형사 시리즈에서 파생되어 무언가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것인데 이내 이해할 수 있었다.
당연,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나오지만 그의 외 사촌 동생인 이자 후배인 '마쓰미야 슈헤이' 형사가 주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주 간략한 줄거리
스토리라인을 그려가며 리뷰를 써야겠지만 아직 읽지 않은 많은 독자분이 있기에 아주 간략하게만 소개해 본다.
어느 단란했던 한 가정에 닥쳐온 재앙은 두 자녀를 한순간 잃게 만든다. 실의에 빠졌던 이들은 살기 위해 아이를 가지고자 노력하고 마침내 아이를 갖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카페의 여 주인이 살해당하며 특수 수사전담이 꾸려지며 가가 형사와 마쓰미야 형사가 등장한다.
책은 카페 여주인의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과 마쓰미야 형사의 이복형제로부터 연락이 오게 되며 그의 가족사에 대해 풀어가는 두 가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나는 살인 사건이며, 다른 하나는 마쓰미야 형사의 가족사를 다루지만 모두 동일하게 가족에 대한 끈 즉, 가족애(愛)를 다루고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것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백조와 박쥐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마쓰미야라는 새 형사 시리즈를 알리는 스핀 오프 버전으로 보인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야!라고 할 만큼 초반부터 상당한 몰입감을 주며 집중 시키고 아주 잘 짜인 시나리오 조합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사건과 가정사로 보여주므로 보다 넓은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방심하고 있던 찰나 훅 들어오는 감동이 이 책에도 있었다. 나에겐 정확히 네 번의 펀치가 날려졌고 마지막 장에서는 강력한 훅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줄거리 읊어가며 말은 하고 싶지만... )
그동안 책을 읽으며 플래그를 붙이며 읽었었는데 이번엔 플래그 하나 없이 읽게 되었다. 단, 일일이 필기하며 등장인물 정리부터 개인적인 추리도 하며 읽어 가니 조금은 더딘 면이 있었지만 이 방법도 은근히 재미를 더 한 것 같다.
가가 형사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마쓰미야의 등장으로 앞으로 새로운 시리즈가 기대된다.
개인적으론 블랙쇼맨을 기다리고 있지만...
책속의 인상 깊은 문장
"모나에게 초경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미리 신경을 썼어야 하는 일인데 생각조차 못 한 것이다. 어느새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 되었다."
희망의 끈 중에서, P. 374
두 딸아이 키우는 아빠로서 두 아이 모두 첫 생리 때 케이크와 함께 온 가족 축하 파티를 하던 때가 떠오르며 전혀 다른 위의 상황은 순간 눈물을 왈칵 쏟게 만들었다.
이후로 세 번 더 나오는데 한 번은 페이크였지만 순간 울컥하게 만든다.
역시 게이고 형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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