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 천선란 지음, 허블
"아주 느리게 행복을 쌓아가는 법"
천 개의 파랑은 3월 달에 완독 하였다.
오디오북과 eBook으로 병행하며 듣고 보면서 확실히 오디오북의 감정이입이 훨씬 크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
뒤늦게 리뷰를 올리는 이유는 얼마전 천선란 작가의 신작 '노랜드'를 구입하며 그 기대가 크기에 늦게 나마 올려본다.
SF장르의 유명 작가 분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을 보며 진한 감동과 함께 SF장르에 대한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죽음 직전 그녀를 구해준 소방관과의 결혼, 어린 두 자녀를 남겨두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남편.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식당을 열어야 했던 보경.
소아미비로 인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던 첫째 은혜, 둘째 연재가 직면 해야할 콜리와의 이별.
순탄치 않은 보경과 그 가족의 삶이 가슴 저미도록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로봇 콜리로 하여금 위로받고 비록 짧으 시간이지만 보경의 가족들을 하나로 엮어 주던 콜리의 짧은 삶이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고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작가노트에 쓰여진 배경을 읽다 보니 역시 작가의 절실함이 느껴진다. 아울러 천선란이란 또 한명의 작가가 내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SF장르라지만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 속에 진한 감동과 여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
📝 천 개의 단어만으로 이루어진 짧은 삶을 살았지만 처음 세상을 바라보며 단어를 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천 개의 단어는 모두 하늘 같은 느낌이었다. 좌절이나 시련, 슬픔, 당신도 알고 있는 모든 단어들이 전부 다 천 개의 파랑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파랑파랑하고 눈부신 하늘이었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 김이설 지음 (0) | 2022.06.23 |
---|---|
시작은 브롬톤 - 블리 지음 (0) | 2022.06.23 |
주관식 문제 - 장우석 지음, 윌라오디오북 (0) | 2022.06.20 |
마담 타로 - 이수아 지음, 윌라오디오북 (0) | 2022.06.18 |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 김재희 지음 (0) | 2022.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