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 허태연 지음, 윌라오디오북

<하쿠다 사진관> - 허태연 지음, 윌라오디오북, 밀리의서재

저자 허태연 작가는 1982년 서울 출생으로 한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도 했지만 등단의 꿈은 오랫동안 실현되지 못했다. 2011년 제11회 혼불 문학상에 '플라맹고를 추는 남자'가 선정되며 드디어 등단의 꿈을 이룬다.

본 작은 2022년 7월에 출간된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어느 순간 장소를 소재로한 힐링 소설들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고 있다.

하쿠다 사진관 역시 아픔을 이겨내고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힐링소설이다.

"하쿠다 사진관" 이란 제목 덕에 일본 소설로 오인했었다.

'하쿠다'는 사진관 주인 석영의 말을 빌면 제주 방언으로 '뭔가를 하겠다, 할 것입니다'라는 의미로 책에서 2번 거론 된다.

24살 주인 공 '연제비'는 제주여행을 오게되며 여행 마지막날 뜻하지 않는 사고로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우연치 않게 들리게 된 '하쿠다 사진관'에서 사진관 보조로 일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작은 매우 가볍게 느껴지지만 주인공이 정착해가는 과정과 사진관을 찾는 손님들과의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무게감이 느껴진다.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주인공이었지만 변화하며 적응하는 모습과 사건들은 이 책의 재미요소이자 몰입감을 극대화 시킨다.

사진관 손님들과의 에피소드가 단편식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루함이 없이 읽어 내려 갈수 있고 저마다 잔잔한 여운을 남겨준다.

그저 밝고 상처하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주인공의 아픈 과거의 기억은 마치 추리소설의 반전과도 같은 충격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쿠다 사진관에서 상처를 이겨내며 변화하는 주인공의 삶은 희망이란 단어를 엿볼 수 있었고 삶의 가치와 행복을 되새기게 만든다.

단, 에피소드 중 소설 속 가상의 종군 사진작가 '스테판 거츠'의 뜬금 없는 등장이 몰입감을 저하시켜 옥에 티로 남는다.

책에는 아름다운 문장과 표현들이 책 첫머리부터 시작되며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고운 모래밭 위에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수평선 너머 하늘엔 뭉게 구름이 몽클몽클. 한낮의 태양 아래, 바다는 하얗고 푸른 비늘을 뒤집으며 쉼 없이 반짝 거렸다.

하쿠다 사진관 중

욕심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하쿠다 사진관엔 내가 바라던 삶이 있었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복잡한 머릿속 훌훌 털어버리고 제주로 떠나고 싶단 생각이든다. 하쿠다 사진관으로...

혼불문학상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을 기념하며 만들어진 문학상이다. 전주문화방송과 혼불문학이 공동주최하며, 2011년도에 제정되어 매년 공모에 의해 당선된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도 열린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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