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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9월 독서결산 (파친코 1, 2 / 하쿠다 사진관 / 완전한 행복 / 방금 떠나온 세계)

by jjvoka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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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서결산,

파친코1 - 이민진 지음

파친코2 - 이민진 지음

하쿠다 사진관 - 허태연 지음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지음

방금 떠나온 세계 - 김초엽 지음

9월, 10월은 새기는 독서를 하기로 결심한다.

기존 독서는 책으로 하여금 일상을 잠시 잊고 근심 걱정을 떨침에 그 목적이 있었다. 그로 인해 책머리 공간도 점점 넓어지는 게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두 달간은 두 번이건 세 번이건 요약하고 정리할 수 있을 때까지 듣고 읽기를 반복하여 머리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며 변화를 주고 싶었다.

8월 말즘 '파친코 1'을 오디오북으로 시작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그 흐름과 내용에 한껏 몰입하며 새기는 독서를 계획한다.

덕분에 책과 오디오북을 병행하며 듣고 읽기를 반복하니 처음엔 솔직히 지루함이 있었지만 문자로 접할 때 그 음성이 글자에 자연스레 묻어나고 어느 장소를 지나갈 때 들었는지가 머리에 그려진다. 반대로 책을 먼저 읽고 오디오북을 접하면 종이책 한면이 머리에 떠 오른다.

습관이 되었는지 여러 책을 동시에 읽어도 자연스레 다시 이어져 상점 시리즈 하쿠바 사진관을 병행하는데 이 역시 흘려듣고 끝날 것을 전자책으로 다시 읽어보니 곳곳에 놓치고 지나간 문장들이 들어온다.

그러던 중 올 2월 서점에서 구매한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이 오디오북으로 올라온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개념과 내가 왜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근본을 일깨워준 책이다. 책을 접하고 인스타그램에 구매 인증 숏을 올린 후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다양한 심리학 솔루션을 제공해 주었다. 작가의 작품에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인 생각엔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명절을 맞아 파친코 2를 책으로 먼저 읽게 된다. 오디오북은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올라오기에 그 내용이 궁금하니 자연스레 책에 손이 간다.

1권에서의 역경을 극복해가는 과정들은 잊고 지내던 소녀 감성을 불러내 주었고, 2권에서의 갈등과 사건들은 마치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멍한 느낌도 들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장 선자의 대목은 뭉클한 여운으로 깊게 남는다. 또 하나의 인생작으로 새긴다.

부담 없이 들으려 했던 김초엽 작가의 '방금 떠나온 세계'를 시작하며 급 부담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단편 모음이라 술술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새로운 SF용어들과 물리학 용어들이 일단 발목을 잡았고, 여러 번을 반복하며 듣고 읽으며 작가의 의도를 너무도 많이 놓치고 지나갔음을 느끼게 되었다.

솔직히 6개의 단편을 요약하며 쓰고 지우길 반복하며 내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블로그에 올리고도 한 이틀은 수정에 수정을 반복한 것 같다. 9월 19일 1차 오디오북을 완청하고 이후 일주일여 책과 함께 씨름하며 26일 최종 마무리한다. 왠지 모르지만 그동안 독후 리뷰를 남기며 처음으로 글쓰기의 어려움을 느낀 책이다.

그렇게 9월은 5권의 책으로 마무리했다.

나름 계획한 새기기 독서의 80%는 달성한 것 같다. 파친코 2권만 가지고도 한 달 내내 읽을 수도 있었겠지만 아직 내공이 쌓이지 않아 익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10월도 목표한바 열심히 읽어보고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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