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벨로 야간 라이딩 | #브롬톤과 수원 한 바퀴

총 34.823km 거리로 병점에서 시작하여 원천천변로를 따라 광교호수공원을 지나 경기대를 넘어 화홍문, 지동시장, 수원천로 세류동을 거쳐 병점으로 복귀하는 코스이다. 즉,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코스!

시작은 오후 6시 20분경 집을 나선다.

이 코스 중 포레스트 아파트 끝자락 샛길을 이용해 경기대 교수연구동쪽으로 가로지를 수 있는데 야심한 밤에는 상당히 을씨년스러우니 해 넘어가기 전에 경기대를 통과하려 쉴 새 없이 페달링을 한다.

도보로 다닐 때는 광교산 등산로 코스로 넘어갔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니 등산로는 무리다.

경기대로 들어와 교수연구동을 지나 중앙도서관 옆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있다. 전체 구간 중 첫 번째 업힐 구간이다.

경기대 샛길과 업힐구간

수원 천변로를 따라 화홍문에 다다르면 두 번째 짧은 업힐 구간이 나온다.

십 수년전 처음 미니벨로로 자전거에 입문하며 저 오르막 구간을 오르지 못해 전전 긍긍하며 오르고 또오르던 기억이 떠오른다.

SPEED P8 : 가파른 언덕이라도 괜찮아

세 번째는 병점육교를 넘는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다.

야간라이딩 이고 밤에는 모기들이 수도 없이 달라붙기에 오래쉬지도 못한다. 창룡문 일대에서 10여분 휴식을 갖는다.

어릴 적 살던 동네라 친근감이 넘친다. 그리고, 심적인 고통이 밀려올 때면 화성행궁길을 걸으며 힐링을 했었기에 더더욱 애착가는 길이다.

수원천 천변로 중 매교동 일대에서 세류동 전까지 구간구간 공사중이기에 좌우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수원천 천변로는 어르신 라이더들이 더 많다. 규칙이고 뭐고 없다. 최대한 내가 주의 해야한다.
벨로 주의를 주기보단 말로 '지나가겠습니다!' 라고 하는 게 더 안전하다.

총 2시간 45분 소요.

나름 3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1월 1일 이 구간을 도보로 완주했을 때 언 9시간이 걸렸다. 확실히 자전거로 달리는게 심적인 부담이 적긴하다.

모처럼 브롬이와 함께 야간에 수원화성의 멋진 자태를 보노라니 감회가 새롭다.

날벌레와 모기들이 괴롭히지만 야간의 운치있는 수원성의 전경은 꽤나 볼만하다.

결국 체력 방진으로 집에 오자마자 마트에 들러 삼겹살을 사들고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