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픽의 시작
브롬톤 용품 구입
"라라라 투어링백, 티타늄 킥스탠드, 라세체어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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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목적은 브롬핑이지만 현실은 마실 라이딩.
˙ 브롬핑 : 브롬톤과 캠핑의 합성어
미니벨로로 자전거 생활에 복귀하며 주구장창 라이딩만 하다 보니 사이클 선수가 되어 가는 느낌이 가득하다.
수년 전 캠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역시나 장비가 문제다. 특히 차박 캠핑이 아닌 경우 모든 장비는 경량화되어야 한다.
"경량화 = 돈"이란 공식이 성립된다.
그저 그렇게 유튜브 채널을 보며 대리 만족으로 기억에서 잊히고 있었다.
그런데, 근래 브롬이와 라이딩을 하다 보면 휴식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장소들이 꽤나 눈에 들어온다. 저곳에서 책도 읽고 간식도 먹고 필요하면 성인음료도 한잔하면 좋겠단 생각도 든다.
그러다 보니 브롬핑이 아닌 브롬픽에 관심이 쏠린다.
˙ 브롬픽 : 브롬톤과 피크닉의 합성어
최소한의 피크닉에 필요한 장비를 나열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 프론트용 투어링 백
- 캠핑용 경량 의자
- 캠핑용 경량 테이블
- 브롬톤 킥 스탠드
일단, 위 4가지가 가장 큰 브롬픽 장비로 느껴졌다.
현재 내가 구입한 가방은 버로우 바스켓 백으로 일상용으로 아주 편리하고 많이 담을 수 있어 좋긴 하다.
하지만, 이 가방은 일상용에 최적화되어 있어 많은 짐을 담을 수 없기에 차후 캠핑을 목적으로 한다면 큼지막한 가방이 필요했다.
일단 2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버로우 롤 탑백', '버로우 매트로 워터루프백'.
둘 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마음은 버로우 롤 탑백에 거의 기울었는데 결론적으로 인터넷 후기나 사용기들을 훑어보니 실용적이 제품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라라라 투어링백 시즌2!
롤탑 방식으로 상단 버클을 풀면 더 많은 짐을 담을 수 있다. 버로우 롤탑과 같은 방식이다.
일단, 난 검은색으로 구입했다. 다만 전면에 와펜을 붙일 수 있다는데 와펜 값도 덩달아 들긴 했다.
이 가방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상단 롤탑을 말고 버클을 잠근 상태더라도 앞면 지퍼 수납공간과 뒷면 수납공간이 또 있다는 게 아주 큰 장점 중이 하나인 듯싶다.
심지어 양 옆면에 그물망 포켓 수납공간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난 저 후면에 생수병을 넣고 다니는데 포켓 하나에 500ml 2개 정도는 들어간다.
물건 하나 뺄 때마다 일일이 버클을 풀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일단 큰 장점에 전면 부에는 중요 소지품을 넣으면 되고 양 측면에도 책이나 eBook리더기를 꼽고 다니니 내 경우 딱 안성맞춤이었다.
프레임은 C타입을 추천해주어 가방 + C타입 프레임으로 정확하게 160,000원(배송비 포함)으로 구입했다. 가방 원단은 코듀라 원단 사용으로 기본적인 생활방수는 지원되고 상당히 튼튼해 보인다. 거기에 형광색 레인커버도 제공되니 추가 비용 지출이 되지 않아 딱이다 싶다.
심지어 상단 덮개를 밖으로 접어 폴딩 바스켓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버로우 롤 탑백에 혹 했던 게 바로 저 바스켓 지원이었는데 라라라 투어링백도 지원된다!
내 브롬이가 하늘하늘한 색상이다 보니 검정 계열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어두운 계열이었다면 카키나 그레이 색상도 고민했을 것 같다.
2개 와펜은 이미 있었고, 3개를 추가로 구매했는데 쿠팡에 보니 5개 세트로 새벽 배송이 가능한 동일 와펜이 파는 게 보인다. -.-'
킥 스탠드
브롬톤에 장착할 수 있는 킥 스탠드로 국내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미노우라와 벨로플러스에서 나온 티타늄 킥스탠드가 있다. 다만 미노우라가 3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아주 좋긴 하지만 폴딩 시 바퀴와의 간섭이 있어 약간의 개조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외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에어로픽스나 벨로플러스와 똑같은 실버락을 구입할 수 있는데 다만 배송이 꽤 걸린다는 게 단점이다.
항상 자전거를 세울 때 폴딩 해서 세우곤 했었다. 이게 은근히 불편하긴 하다.
참고로 투어링 백 앞에 달고 있을 땐 가급적 폴딩으로 세우는 게 좋다. 킥스탠드도 한계가 있기에 가급적 킥스탠드는 프론트 백 없이 세우는 용도로!
킥 스탠드는 '벨로플러스 티타늄 킥 스탠드'를 구매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실버락과 동일 제품으로 보인다. 아마도 실버락에서 OEM 받는 것 같다.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 가격을 보노라면 할인하지 않는 이상 7만 원대이고, 벨로플러스는 8만원. 배송기간 따지면 그냥 벨로플러스를 구입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 벨로플러스로 겟 했다.
장착은 간단하다. 허브 마개를 제거하고 전용 렌치로 볼트를 제거한다. 그리고, 기존에 끼워져 있는 고정 너트를 제거하고 킥스탠드를 삽입 후 함께 제공된 너트를 끼고 다시 육각 볼트를 체결하면 된다.
미노우라 스탠드가 3만 원대라 혹 했지만 폴딩 시 간섭이 있어 나름 개조가 필요하다 하여 과감하게 거금을 들였다. 확실히 티타늄 재질이라 가볍고 폴딩 시 간섭이 전혀 없어 좋긴 하다.
중요한 건 이젠 폴딩 하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경량 체어,
솔직히 심각하게 고민했다. 캠핑 브랜드 중 유독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헬리녹스」
중요한 건 사고 싶어도 못 사고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를 기웃거려 1~2만원 웃돈 주고 사야 되는 형편이다.
백패킹 특성상 경량화가 필수고 특히 의자는 피크닉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지만 아무리 튼튼하고 유명한 브랜드라도 없어서 못 살 정도야 라며 혀를 차며 이리저리 알아보니 여러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600~800g대 선에서 고르고 있었고 중국산 여러 제품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그중 '스노우라인' 브랜드가 제일 적당해 보였다.
'라세체어 라이트'
플러스 제품과 라이트 제품 중에서 고민은 살짝 했으나 100~200g 차이가 크므로 무조건 경량으로 선택했다.
근데 코메디라면 경량을 외치며 200~300g 줄여 보겠노라 라이트 제품을 구입했것만 추가 구매한 볼핏 4개 무게가 체어 무게와 엇비슷 하다.
그래서 제원을 살펴보니 볼핏 4개 합이 344g이다. 어쩐지....
바닥이 좋지 못한 곳에 저렇게 끼워 사용하면 안정감 있게 앉을 수 있는데 어지간하면 가지고 다니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의자의 착좌감은 상당히 편했다. 내가 원하는 건 살짝 기대어 책도 읽고 음료도 먹는 자세였는데 그 자세가 딱 나와 준다.
대략 30분 이상 앉아 있으면 불편함이 몰려오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름 이리저리 자세 바꿔가며 앉으니 버틸만했다. 천 재질이 코듀라 재질이라 두툼하고 생활 방수는 되지만 기름기 성분에는 약한 듯싶다. 핫도그를 먹다 뭔가를 흘렸는데 얼룩이 남아 버렸지 말이다. 조만간 중성세제로 닦아 봐야겠다.
그늘 아래서 캠핑 의자 펴놓고 책을 때의 몰입감은 상당하다.
바닥이 좋지 못한 곳은 저렇게 볼핏을 끼우면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다.
근데, 테이블...... 아직 테이블을 구입하지 못했다.
저리 바닥에 놓고 있다 보니 개미 때는 금방 몰리고.
일단, 테이블까지만 구입해도 기본 브롬픽에 필요한 요소는 준비된 것 같다.
긴 장마 속에 그나마 다행이라면 주말엔 비가 오지 않으니 주말 인근 공원을 찾아 나름의 피크닉을 즐겨 보았다.
올해는 브롬픽이지만 내년엔 브롬핑으로 발전해 가는 게 나름 목표가 되었다.
일단 3가지 제품 중 킥 스탠드 빼고 나머지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과 그에 따른 품질을 가진 제품들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스탠드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어차피 티탄 재질 숟가락 젓가락 세트만 봐도 ....
유사 브롬톤 타면서 절대 기변은 없을 거라 굳게 마음먹고 얼마 되지 않아 감성이란 이름하에 브롬톤을 장만했지만 캠핑장비에 감성을 끌어들이고 싶진 않다. (일단, 근래 지출이 컸다. 고로 뭔가 크게 지를 수 없다.)
감성은 브롬톤 하나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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