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투스의 심장 - 히가시노 게이고, 윌라오디오북

 

<브루투스의 심장> - 히가시노 게이고 / #윌라오디오북 / 이상운, 장병관, 김이안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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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작품이라는게 밎어지질 않을 만큼 상당한 완성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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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도서형 추리소설의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즉, 트릭을 독자에게 먼저 알려주고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서술 방식을 말한다고 한다.

처음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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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나름 꽤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독서노트를 살펴보니 3월 마력의 태동을 마지막으로 8권 밖에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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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지인의 추천으로 '백조와 박쥐'로 처음 접했었다. 하지만 삼분의 일을 채 읽지 못하고 늘 포기하길 서너번 반복했다. 안되겠다 싶어 그의 초기작으로 눈길을 돌렸고 비교적 쉽게 읽혀지고 재미가 붙으니 포기했던 '백조와 박쥐'를 결국 완독하게 되고 그 스토리 라인에 감탄하지 않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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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라고 다 재밌는건 아니였다. 재미 없는건 참 재미 없고 왠지 공허함 마저 몰려오니 마력의 태동을 마지막으로 사놓은 책조차 봉인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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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즘 '게임의 이름은 유괴'나 '11문자 살인' 등 새로 업로드된 작품에 잠시 기웃거리며 맛만 보았을 뿐 우리나라 작가님들의 추리소설에 푹 빠져 잠시 잊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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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은' 특유의 지루함 없이 전체적으로 몰입감과 긴장감이 매우 뛰어나다.

일단 상당히 외설적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 이런 성적묘사가 있었나?' 할 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의 작품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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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악의 본능을 가진 한 남자와 팜 파탈적 여성의 욕망이 핵심적 주제로 사건의 형성과 고조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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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루즈 함속에 자칫 포기할 즈음 급 반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특유의 스타일이 아닌 그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스토리 라인이 전반적인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1989년 작이라기 보단 2019년 작이라 해도 하나 손색 없을 것 같았고 특히 시대의 대표 사물을 묘사하는 평상시 그의 글과 다르게 시대 배경을 가늠할 수 없던 찰라 사업계획서 연도가 나오며 1975년의 시대적 배경이란걸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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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여러 사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자칫 추리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혼선이 올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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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릴레이라는 독특한 스토리속에 자칫 완전 범죄를 꿈꿨던 스에나가 다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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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그의 초기작을 좀더 많이 접했었기에 작품성이나 스토리라인은 그리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난 느낌이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것 일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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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에서 느꼈던 재미와 희열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그에 못지않은 구성과 재미는 충분히 가지고 있는 소설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