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지음
정세랑 작가의 소설은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몇 번이고 자주 이용하는 스마트 도서관을 기웃 거렸지만 내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내가 종이책을 사는 기준은 전작을 기준으로 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세 군데나 구독하고 있기에 더더욱 신중하게 된다. (그 중 한곳은 크레마S 구입으로 일정 기간 무료 이용 중, 잘 이용안하는게 함정)
그런데 이날은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대부분의 책들이 대여중인데 유독 이 책만 비치되어 있었다.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얇은 두께에 잠시 놀랬다. 중단편이라 하면 맞을까?
전형적 SF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소재나 스토리가 나랑 코드가 맞는다.
처음엔 남여 사랑 이야기인가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외계인 출연.
수 만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에서 한 여자를 사모하여 찾아온 외계인.
주인공 한아의 애인 경민이란 두 남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계인 경민과 진짜 경민.
진짜 경민 평상 시에도 자기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었고 그의 애인인 한아는 어찌보면 삶의 소품이란 생각도 들었다.
결국 우주여행을 선택하고 한아를 떠나 버린 경민은 죽기 전 한아를 찾아오는데 정말이지 지하고 싶은거 다하고 찾아와 너 박에 없었네 하는 이기적인 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조차 외계인 경민은 임종을 앞 둔 한아에게의 제안은 정말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아~ 이 소설 좋은데?' 란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그리고 왜 제목이 그러한지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정세랑 작가, '보건교사 안은영'의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첫 번째 접한 소설이 나와 코드가 맞아 나름 7월의 독서도 좋은 행보로 시작하는 것 같다.
SF와 로맨스가 적절히 감미된 지루하지 않고 담백한 사랑이야기. 늘어지고 복잡하지 않은 달달한 단백함을 추구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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