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올해 들어 효율적인 독서법에 관심이 생겨 구독 중인 밀리의 서재에서 독서법 관련 서적을 찾아보게 되었다.
유독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읽어 보는데 옛 기억을 소환한다. 스무 살 무렵 비급이라도 풀어 놓을 듯한 기타 속주 강좌가 있어 나름 돈 들여 서울까지 찾아가 강연 보는데 사기당하는 느낌 솔솔 밀려오며 허탈한 발걸음으로 돌아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무극 주법, 태극 주법... '에라이~'.
역시 독서에도 속도이니 뭐니 하면서 이 책 저 책 인용구 짜깁기하고 본론은 5%도 안되는 요망한 책이 아직도 있었다.
그렇게 실망감 안고 있던 중 이웃 블로거님의 「1만 권 독서법」의 리뷰를 보게된다.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구분해서 리뷰해 주셨는데 내가 원하던 책이었다. 마침 시간이 되어 도서관을 찾게 되었고 관련 책들을 검색하며 두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1천 권의 독서법」, 「1만 권의 독서법」.
두 책의 장단점을 느낄 수 있었고, 1천 권의 독서법부터 진행해 본다.
책 소개
독박 육아, 직장 생활, 일곱 번의 대학원 탈락과 같은 고된 삶이 반복되던 중 삶의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극복해 보고자 퇴근 후 음악을 들으며 걷기로 시름을 달래도 본다. 그러던 중 회사 직무 교육에서 박상배 강사의 <독서 경영>을 듣게 되며 1천 권의 독서를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저자는 3년 이란 기간 동안 1천 권의 책을 읽게 된다.
책에서는 1천 권을 읽으며 변화된 저자의 삶을 보여주며, 1천 권을 읽으며 진행해 왔던 저자만의 여러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핵심 내용
- 1일 1독과 지속 방법
- 저자가 읽은 책 소개와 효율적인 책 읽기
- 기록하며 읽기와 독서 응용 노트 소개
책 속의 문장
에너지 소진과 열등감, 죄책감에 시달리던 나는 독서를 통해 삶을 바꾸고 싶었다. 먼저 100권을 읽었을 때 마음이 안정돼 걸 느꼈다. 200권을 읽자 반쯤 포기 했던 대학원에 붙었고, 독서 능력을 인정받아 장학금도 받았다. 300권을 읽자 열등감이 어느 정도 극복되면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500권을 읽자 일상생활과 업무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서 의욕이 차올랐고, 800권을 읽은 뒤에는 독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 '독서 지도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읽는 사람에 머무르지 않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한 것도 이 즈음이다. 그리고 1천 권을 읽은 지금 작가가 되었다.
P.56, '1천 권 독서법' 중에서
다독이 주는 삶의 변화 <1천 권 독서법>의 첫 번째 효과는 '심적 변화'이다. 책을 통해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했다, (중략) 두 번째 효과는 '지적 변화'이다. 누군가를 가르칠 정도는 아니지만, 누구와 대화를 해도 어느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배경지식이 풍부해졌다. (중략) 세 번째 효과는 '현실적 이익'이다. 나는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통한 자기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1천만 원의 실무자 장학금을 수령했다. 독서 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이렇게 작가가 되어 글을 쓰는 영광도 얻었다.
P.83-84, '1천 권 독서법' 중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우리의 삶을 더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기쁨으로 변환시키는 힘. 그 힘이 바로 책 안에 있다.
P.220, '1천 권의 독서법' 중에서
느낀 점
고통스러운 자신의 환경 속에 천 권의 독서로 변화된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어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 년간 천 권의 책을 읽으며 얻은 저자의 독서방법과 추천 책, 독서 기록을 소개해 주고 있어 거부감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다독에 대한 희망과 방향을 조언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치며
독서가 전무했던 사람들에겐 하루 한 권은 무리임에는 분명하다.
내 경우 '책 머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책을 통해 습득 한 문장들이 쌓여 갈수록 내 머릿속에 책의 문장을 받아들이는 공간이 넓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책 머리를 자연스럽게 늘려가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하나는 독하게 마음먹고 책을 붙들거나 오디오북을 통해 강제 주입하여 책 머리 늘리는 방법이다.
독서는 하고 싶지만 시간 내기 어렵고 막상 잡으면 눈에 안 들어오고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오디오북을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해 본다. 월간 또는 연간 구독 형태로 '윌라오디오북'이나 '밀리의 서재'를 통해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기에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 할 수 있다.
나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독서생활을 시작하며 2022년도는 116권으로 마감을 했었다. 이는 초반 오디오북의 영향이 상당히 컸었고, 지금도 운동이나 이동 중에는 오디오북을 즐겨 듣고 있다.
책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친한 친구에게 권해 보았었다. 책은 역시 무리였고 오디오북은 시간은 걸렸지만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을 무렵엔 그 친구도 오디오북 청취를 통한 독서가 생활화돼가고 있었다. 덕분에 일 개월에 한 번 정도 만날 때면 절반 이상이 책 이야기로 꽃을 피우게 되었다.
1천 권 독서법에서의 저자는 자기 계발서나 업무 관련 서적을 주로 읽었었고 어느 시점에서 문학으로도 그 폭을 넓혔다고 한다. 저자의 임계점은 300권이 넘어갈 무렵 1차 임계점을 맞고 800권을 맞을 무렵 2차 임계점을 맞았다고 했다.
난 80%가 소설에 비중을 두고 있고, 15%가 에세이, 나머지 5%가 자기 계발서였다. 본격적인 독서 생활 전에는 업무 도서와 자기 계발서 읽었지만 이도 일 년에 세 네 권도 채 안 되는 수였기에 손꼽기도 민망하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고 기록하기 시작하며 변화된 시점은 대략 50권이 넘어갈 무렵이었다. 이때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었고 80권이 넘어갈 무렵엔 자신감을 100권이 되었을 즈음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 역시 책을 통해 자존감 회복과 적극적인 삶에 대한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1천 권의 독서가 내게도 오길 기원하며, 삶의 변화를 가지고자 한다면 독서 생활을 통해 변화된 자신을 느껴보길 권해본다.
#1천권독서법 #독서법 #독서노트 #행복공작소 #책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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