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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89

나에게 위로를 주었던 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 글, 사진ⓒVOKA ​ 사람으로부터 받는 정신적 고통은 업무적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와는 다르게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 이때만 해도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었다. ​ 그 괴로움을 육체적 고통을 주어 잊고자 수도 없이 걷고 또 걸었다. 그러면서 접한 게 책이었다. 우울증이 심각단계까지 왔을 무렵 책이 준 위로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평상시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던 나로선 열댓 권 정도 읽으면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었다. ​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건 육체적 고통으로 현실을 도피하는 그것과 또 다른 정신적 치유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책은 내게 위로를 해주고 있었다. ​ 당시 그렇게 나를 위로했던 .. 2022. 11. 9.
죽음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과 삶에 대한 고찰 죽음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 글, 사진 ⓒ보카 ​ 분명 한 권 정도는 읽었던 것 같은데 막상 되짚어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단 한 권도 접해보지 못했었다. ​ 학창 시절 분명히 '개미'를 읽었던 것도 같은데 그냥 제목만 보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작년 말 경 오디오북으로 '죽음 1'을 시작하는데 왠지 모를 지루함이 밀려와 빠르게 중도 하차했었다. ​ 아마도 그 이후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오디오북으로 공개돼도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 시간이 흘러 내 취향이 바뀌어서 일까? ​ ​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죽음 1, 2'는 초반부터 몰입도 잘되고 재미가 느껴진다. ​ 심령 소설, 추리소설, 판타지 소설? ​ 여러 장르가 혼재되어 있.. 2022. 11. 7.
브런치 작가가 되다 어딘가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지만 꾸준한 글쓰기를 하기 위해 '브런치(brunch)'에 작가 신청을 하게 된다. ​ 지금 이 두 번째 블로그를 개설하며 책과 브롬톤 라이프(여행)를 기반으로 자존감을 회복과 성장하는 나를 담아 가려하고 있기에 컨셉은 동일했다. ​ 며칠이 지났을까 메일 한 통을 받게 된다.​ ​ ​ 예상치도 못한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글을 발행함에 있어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 평상시 브런치를 많이 이용하지는 않지만 관심 작가 몇몇 분 계시기에 종종 방문하던 찰나 그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부담은 되지만 기쁨도 함께 한다. ​ ​ 좀 더 진중한 글쓰기에 몰입해 볼까 한다. https://brunc.. 2022. 11. 4.
수상한 중고상점 - 미치오 슈스케 행복을 위한 하얀 거짓말 수상한 중고상점 - 미치오 슈스케 글, 사진 ⓒ보카 미치오 슈스케, 1975년 생으로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이듬해부터 작가의 길을 걷는다.​ ​ ​ 원제는 'カササギたちの四季(카사사기의 사계)'인데 たち 복수형이 붙으니 '까치들의 사계'로 해석될 것 같다. 중고 상점의 멤버들을 일컫는 것 같으며 구성 내용 또한 사계절을 기반으로 4개의 이야기로 나뉘고 있다. 원작은 2011년도에 출간되었다. ​ 🏠 상점 시리즈, ​ 근래 출간되는 소설들을 보노라면 '상점', '수상한'은 필수로 들어가야 할 제목이요, 소박해 보이는 상점 커버는 책 구성의 3대 요소처럼 느껴지는 건 나만 그런 걸까. ​ '또 나왔네 상점 시리즈..' 하며 외면하려던 찰나.. 2022. 11. 1.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장편소설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장편소설 글, 사진 ⓒ보카 전날 피곤한 산행으로 인해 뜬눈으로 날밤을 새고 복귀 후 오전 11시쯤 낮잠을 청한다. ​ 눈 붙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오후 3시쯤 눈을 뜬다. ​ 자고 일어나 교보문고 앱을 실행하는 나는 참 이상한 놈이다. ​ 그런데! 눈에 딱 띄는 커버가 보인다. ​ 이건 뭐지?! ​ OO 보살집 연상시키는 커버가 묘한 느낌과 함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 책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 돼!'라는 강력한 끌림이 느껴진다. ​ 이슬아 작가의 작품을 작년에 구입하려 몇 번 시도는 했었다. ​ 그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라는 서평집을 구매하려 작가의 약력과 여러 인터뷰를 찾아보았었다. 덕분에 이슬아 작가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지만 결정적.. 2022. 10. 25.
하얼빈 -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저자 : 김훈 출판 : 문학동네 출간 : 2022.08.03 100권의 목표 2022년도 드디어 100권의 목표를 이 책으로 달성했다. 9월 27일부터 읽기 시작하며 언 한 달이 다되 가도록 지지부진했었다. 역사적 인물을 배경으로 한 책에 대한 나의 리뷰와 우연히 보게 된 다른 분의 리뷰가 극과 극을 달림에 역사적 지식 부족에 대한 정체성이 몰려오며 잠시 책을 놓았었다. 그러던 중 근래 심도 있게 파고 있는 '소설 쓰기의 모든것 1 : 플롯과 구조'에서 이런 내용이 소개된다. 좋은 소설은 독자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끈다. 어떠한 논증이나 사실이 아니라 새로운 삶이 책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환상을 통해서 말이다. 독자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 즉 인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산다... 2022. 10. 24.
리아가족 - 양수련, 윌라오디오북 리아가족 - 양수련 오디오북으로 그 내용 전달이 더 잘되는 작품들이 있다. ​ '표정 없는 남자'의 준기, '불편한 편의점'의 독고와 같은 캐릭터는 성우 분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감정 전달이 더욱더 돋보인다. ​ 리아 가족은 각 등장인물별로 주제가 나뉘고 등장인물별 독백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전개 방법이 인상적이다. ​ 그렇다고 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건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서는 대화형으로 진행되어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운 조화가 아우러진다.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위에 소개한 작품들과 같이 '리아 가족' 역시 책 초반 리아의 독백이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순간 몰입하게 만들기에 책으로 접했다면 그 감흥이 달랐을 것 같다. ​ 작가의 바리스타 탐정 시리즈를 접했기에 초반 전개에 흠칫 놀랄 수밖.. 2022. 10. 19.
달까지 가자 - 장류진 장편소설 잠시 열린 포털의 공간 달까지 가자 - 장류진 장편소설 ​ 제목과 커버만 보고 구입한지라 SF소설인 줄 알고 구입했었다. ​ 아니었다. ​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누구나 꿈꾸고 있는 경제적 자유와 회사 탈출을 가상화폐를 통한 세 여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솔직히 말해, 책을 읽는 내내 격하게 공감했고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 피 마름을 이해한다고나 할까. ​ 난 일장춘몽으 끝났지만, 책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 정다해, 은상 언니, 지송. ​ 셋은 부서는 달랐지만 같은 날 입사 동기이고 친구 이상의 우정을 쌓아 간다. ​ 이중 돈에 대한 개념이 밝았던 은상 언니는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를 다혜와 지송에게도 알리는데. ​ 다혜는 처절한 삶의 굴레를 벋어 나고 싶은 생각에 은상.. 2022. 10. 10.
책과 우연들 - 김초엽 | 김초엽 에세이 김초엽 에세이 책과 우연들 - 김초엽 #책과우연들 #김초엽 #김초엽에세이 #탐험의기록 #책과쓰기 #열림원 김초엽 작가의 에세이 출간 예정 소식을 출판사 인스타를 통해 보게 된다. ​마침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었고 무슨 사명감에선지 한 번도 신청해보지 않았던 서평단 신청을 해본다. ​ 역시 탈락! ​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상당히 좋아하고 일상을 남기는 일을 나 또한 즐기고 있다. ​ ​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책의 목차를 살펴보며 작가의 글쓰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기에 출간일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 마음 같아선 '내 돈 내산'이라 한참 뒤에 리뷰 남기려 했지만 SF 장르를 김초엽 작가의 작품으로 접했고 벌써 5권이라는 책을 접하며 포스텍이라는 백그라운드를 뒤로한 채 작가의..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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