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Book89 나에게 위로를 주었던 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 글, 사진ⓒVOKA 사람으로부터 받는 정신적 고통은 업무적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와는 다르게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이때만 해도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었다. 그 괴로움을 육체적 고통을 주어 잊고자 수도 없이 걷고 또 걸었다. 그러면서 접한 게 책이었다. 우울증이 심각단계까지 왔을 무렵 책이 준 위로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평상시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던 나로선 열댓 권 정도 읽으면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었다.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건 육체적 고통으로 현실을 도피하는 그것과 또 다른 정신적 치유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내게 위로를 해주고 있었다. 당시 그렇게 나를 위로했던 .. 2022. 11. 9. 죽음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과 삶에 대한 고찰 죽음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 사진 ⓒ보카 분명 한 권 정도는 읽었던 것 같은데 막상 되짚어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단 한 권도 접해보지 못했었다. 학창 시절 분명히 '개미'를 읽었던 것도 같은데 그냥 제목만 보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말 경 오디오북으로 '죽음 1'을 시작하는데 왠지 모를 지루함이 밀려와 빠르게 중도 하차했었다. 아마도 그 이후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오디오북으로 공개돼도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내 취향이 바뀌어서 일까?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죽음 1, 2'는 초반부터 몰입도 잘되고 재미가 느껴진다. 심령 소설, 추리소설, 판타지 소설? 여러 장르가 혼재되어 있.. 2022. 11. 7. 브런치 작가가 되다 어딘가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지만 꾸준한 글쓰기를 하기 위해 '브런치(brunch)'에 작가 신청을 하게 된다. 지금 이 두 번째 블로그를 개설하며 책과 브롬톤 라이프(여행)를 기반으로 자존감을 회복과 성장하는 나를 담아 가려하고 있기에 컨셉은 동일했다. 며칠이 지났을까 메일 한 통을 받게 된다. 예상치도 못한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글을 발행함에 있어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평상시 브런치를 많이 이용하지는 않지만 관심 작가 몇몇 분 계시기에 종종 방문하던 찰나 그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부담은 되지만 기쁨도 함께 한다. 좀 더 진중한 글쓰기에 몰입해 볼까 한다. https://brunc.. 2022. 11. 4. 수상한 중고상점 - 미치오 슈스케 행복을 위한 하얀 거짓말 수상한 중고상점 - 미치오 슈스케 글, 사진 ⓒ보카 미치오 슈스케, 1975년 생으로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이듬해부터 작가의 길을 걷는다. 원제는 'カササギたちの四季(카사사기의 사계)'인데 たち 복수형이 붙으니 '까치들의 사계'로 해석될 것 같다. 중고 상점의 멤버들을 일컫는 것 같으며 구성 내용 또한 사계절을 기반으로 4개의 이야기로 나뉘고 있다. 원작은 2011년도에 출간되었다. 🏠 상점 시리즈, 근래 출간되는 소설들을 보노라면 '상점', '수상한'은 필수로 들어가야 할 제목이요, 소박해 보이는 상점 커버는 책 구성의 3대 요소처럼 느껴지는 건 나만 그런 걸까. '또 나왔네 상점 시리즈..' 하며 외면하려던 찰나.. 2022. 11. 1.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장편소설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장편소설 글, 사진 ⓒ보카 전날 피곤한 산행으로 인해 뜬눈으로 날밤을 새고 복귀 후 오전 11시쯤 낮잠을 청한다. 눈 붙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오후 3시쯤 눈을 뜬다. 자고 일어나 교보문고 앱을 실행하는 나는 참 이상한 놈이다. 그런데! 눈에 딱 띄는 커버가 보인다. 이건 뭐지?! OO 보살집 연상시키는 커버가 묘한 느낌과 함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책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 돼!'라는 강력한 끌림이 느껴진다. 이슬아 작가의 작품을 작년에 구입하려 몇 번 시도는 했었다. 그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라는 서평집을 구매하려 작가의 약력과 여러 인터뷰를 찾아보았었다. 덕분에 이슬아 작가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지만 결정적.. 2022. 10. 25. 하얼빈 -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저자 : 김훈 출판 : 문학동네 출간 : 2022.08.03 100권의 목표 2022년도 드디어 100권의 목표를 이 책으로 달성했다. 9월 27일부터 읽기 시작하며 언 한 달이 다되 가도록 지지부진했었다. 역사적 인물을 배경으로 한 책에 대한 나의 리뷰와 우연히 보게 된 다른 분의 리뷰가 극과 극을 달림에 역사적 지식 부족에 대한 정체성이 몰려오며 잠시 책을 놓았었다. 그러던 중 근래 심도 있게 파고 있는 '소설 쓰기의 모든것 1 : 플롯과 구조'에서 이런 내용이 소개된다. 좋은 소설은 독자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끈다. 어떠한 논증이나 사실이 아니라 새로운 삶이 책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환상을 통해서 말이다. 독자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 즉 인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산다... 2022. 10. 24. 리아가족 - 양수련, 윌라오디오북 리아가족 - 양수련 오디오북으로 그 내용 전달이 더 잘되는 작품들이 있다. '표정 없는 남자'의 준기, '불편한 편의점'의 독고와 같은 캐릭터는 성우 분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감정 전달이 더욱더 돋보인다. 리아 가족은 각 등장인물별로 주제가 나뉘고 등장인물별 독백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전개 방법이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건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서는 대화형으로 진행되어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운 조화가 아우러진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위에 소개한 작품들과 같이 '리아 가족' 역시 책 초반 리아의 독백이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순간 몰입하게 만들기에 책으로 접했다면 그 감흥이 달랐을 것 같다. 작가의 바리스타 탐정 시리즈를 접했기에 초반 전개에 흠칫 놀랄 수밖.. 2022. 10. 19. 달까지 가자 - 장류진 장편소설 잠시 열린 포털의 공간 달까지 가자 - 장류진 장편소설 제목과 커버만 보고 구입한지라 SF소설인 줄 알고 구입했었다. 아니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누구나 꿈꾸고 있는 경제적 자유와 회사 탈출을 가상화폐를 통한 세 여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솔직히 말해, 책을 읽는 내내 격하게 공감했고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 피 마름을 이해한다고나 할까. 난 일장춘몽으 끝났지만, 책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정다해, 은상 언니, 지송. 셋은 부서는 달랐지만 같은 날 입사 동기이고 친구 이상의 우정을 쌓아 간다. 이중 돈에 대한 개념이 밝았던 은상 언니는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를 다혜와 지송에게도 알리는데. 다혜는 처절한 삶의 굴레를 벋어 나고 싶은 생각에 은상.. 2022. 10. 10. 책과 우연들 - 김초엽 | 김초엽 에세이 김초엽 에세이 책과 우연들 - 김초엽 #책과우연들 #김초엽 #김초엽에세이 #탐험의기록 #책과쓰기 #열림원 김초엽 작가의 에세이 출간 예정 소식을 출판사 인스타를 통해 보게 된다. 마침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었고 무슨 사명감에선지 한 번도 신청해보지 않았던 서평단 신청을 해본다. 역시 탈락!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상당히 좋아하고 일상을 남기는 일을 나 또한 즐기고 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책의 목차를 살펴보며 작가의 글쓰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기에 출간일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마음 같아선 '내 돈 내산'이라 한참 뒤에 리뷰 남기려 했지만 SF 장르를 김초엽 작가의 작품으로 접했고 벌써 5권이라는 책을 접하며 포스텍이라는 백그라운드를 뒤로한 채 작가의.. 2022. 10. 2.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