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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 마리 유키코 지음, 밀리의서재 총 6개의 단편 모음이지만 일반 단편 모음 소설과는 다르게 이사를 주제로 한 연작 단편모음집이다. 6편 모두 괴담이고 상당히 오싹한 내용들이다. 이중 '문'과 '책상'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한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괴담을 만들어 낼 수도 있구나라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중요한건 무섭지만 묘한 끌림과 재미가 느껴진다. '문'은 집을 보러 간 곳에 어처구니 없이 비상구 안쪽에 갇히게 되고 3년뒤 사채로 발견된다는데 이야기 전환이 매우 몽환스럽고 공포스럽다. '책상'은 스토리를 짐작할만하게 진행되지만 나름 스릴감마저 느껴지는데 마지막 반전에 소름까지 돋을 정도였다. 각 단편이 분리되어 있지만 일부 단편에서는 다른 단편의 내용도 묘하게 녹아 있어서 하나의 공간에서 평행적으로 발생되는 사건으로 보이기도 한다. .. 2022. 7. 15.
브롬픽을 위한 소소한 장비 구입 | 경량테이블, 보냉백, 피크닉매트 브롬픽 = 브롬톤 + 피크닉 ​ 근본적으론 브롬핑을 하고 싶지만 올해는 브롬픽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 이로 인해 얼마전 경량체어와 투어링백 등을 구입하며 나름 브롬픽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 ​ 다만, 피크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당연 먹거리다. ​ 좋은 장소를 물색해 의자 펼쳐 놓고 책이라도 읽으면서 음료(성인음료 포함)와 간식을 먹노라면 이 준비해간 음식물들을 바닥 놓아야 했다. ​ 가장 큰 문제라면 바닥에 놓인 음식물은 어느새 개미떼를 불러모으고 마시던 음료 마저 울퉁불퉁한 바닥에 놓아야 하니 이만저만 불편한일이 아니였다. ​ 솔직히 테이블은 나중에 사도 되겠지란 생각이 컸었다. ​ 그리고, 인근 편의점에서 사갔던 성인 음료가 점차 미지근해짐이 느껴진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2~3시간은 .. 2022. 7. 12.
브루투스의 심장 - 히가시노 게이고, 윌라오디오북 - 히가시노 게이고 / #윌라오디오북 / 이상운, 장병관, 김이안 낭독 ​ 1989년 작품이라는게 밎어지질 않을 만큼 상당한 완성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이 소설은 도서형 추리소설의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즉, 트릭을 독자에게 먼저 알려주고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서술 방식을 말한다고 한다. 처음알았다. ​ 지금까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나름 꽤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독서노트를 살펴보니 3월 마력의 태동을 마지막으로 8권 밖에 읽지 못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지인의 추천으로 '백조와 박쥐'로 처음 접했었다. 하지만 삼분의 일을 채 읽지 못하고 늘 포기하길 서너번 반복했다. 안되겠다 싶어 그의 초기작으로 눈길을 돌렸고 비교적 쉽게 읽혀지고 재미가 붙으니 포기했던.. 2022. 7. 12.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지음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지음 ​ 정세랑 작가의 소설은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 몇 번이고 자주 이용하는 스마트 도서관을 기웃 거렸지만 내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 내가 종이책을 사는 기준은 전작을 기준으로 한다. ​ 온라인 플랫폼을 세 군데나 구독하고 있기에 더더욱 신중하게 된다. (그 중 한곳은 크레마S 구입으로 일정 기간 무료 이용 중, 잘 이용안하는게 함정) ​ 그런데 이날은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대부분의 책들이 대여중인데 유독 이 책만 비치되어 있었다. ​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얇은 두께에 잠시 놀랬다. 중단편이라 하면 맞을까? ​ 전형적 SF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소재나 스토리가 나랑 코드가 맞는다. ​ 처음엔 남여 사랑 이야기인가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외계인 출연. .. 2022. 7. 11.
<그러라 그래> - 양희은 지음/ #밀리의서재 - 양희은 지음/ #밀리의서재 여성시대를 가끔 듣곤한다. 수십년이 지났지만 애청자들의 사연은 어느 하나 같은 것 없고 가끔은 잠시지만 눈물 핑돌아 그 사연에 빠지곤 한다. 22년 넘도록 여성시대 진행자로 아직도 활동중이고 많은 사연들을 우리에게 전달해주며 보고 말하며 느낀 모든 지식이 그녀의 삶과 어우러져 이 책에 고스란히 뭍어 나는 것 같다. 근래 에세이라고 펼쳐든 책들 중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 들려는 책 들을 보곤한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마치 삶에 정답이라도 있는 것인양 극단적인 선을 긋고 어느새 자기계발서로 돌변한다. 지금 처럼 책을 즐겨 하기 전에는 독서의 80%는 자기계발서였고, 나머지 20%는 전문서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자기계발서는 거의 보지 않는다. 아니 본다 한들 그때 뿐 .. 2022. 7. 10.
양평에서 성남까지 1~5 | 브롬톤 라이딩 양평에서 성남까지 #1 | 긴 여정의 시작 지난 주 회사 워크샵으로 양평에 위치한 '소노휴 양평'점을 찾았었다. ​금요일은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계획을 위한 마케팅팀 워크샵으로 파트별 발표와 회식을 가졌다. 많이 무거울거란 생각과는 달리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워크샵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해서인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중요한건 일정이 1박 2일로 금요일과 토요일 일정 이었다. ​ 근래 장마로 인해 평일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다. 이로 인해 주말이 아니면 야외 운동할 시간이 거의 나질 않는다. ​ 다행이도 이번 주말은 비 예보가 없다. ​ 금요일 회식에서 실컷 달리면 토요일은 거의 좀비놀이 할 것 같아 과감히 양평에서 병점까지 브롬톤으로 복귀할 생각을 한다. ​ 양평 리조트에서 병점까지 대략 .. 2022. 7. 8.
브롬톤 용품 구입 (라라라 투어링백 시즌2, 티타늄킥스탠드, 라세체어라이트) 브롬픽의 시작 브롬톤 용품 구입 "라라라 투어링백, 티타늄 킥스탠드, 라세체어 라이트" #브롬톤 #브롬톤용품 #브롬톤가방 #브롬톤킥스탠드 #경량체어 #라라라투어링백 #라세체어라이트 #브롬픽 궁극의 목적은 브롬핑이지만 현실은 마실 라이딩. ˙ 브롬핑 : 브롬톤과 캠핑의 합성어 ​ 미니벨로로 자전거 생활에 복귀하며 주구장창 라이딩만 하다 보니 사이클 선수가 되어 가는 느낌이 가득하다. ​ 수년 전 캠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역시나 장비가 문제다. 특히 차박 캠핑이 아닌 경우 모든 장비는 경량화되어야 한다. ​ "경량화 = 돈"이란 공식이 성립된다. ​ 그저 그렇게 유튜브 채널을 보며 대리 만족으로 기억에서 잊히고 있었다. ​ 그런데, 근래 브롬이와 라이딩을 하다 보면 휴식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장소들이 꽤.. 2022. 7. 6.
바리스타 탐정 마환 - 양수련 지음, 밀리의서재 바리스타 탐정 마환 - 양수련 지음, 몽실북스 출간 / 밀리의서재 전편에서의 재미 덕에 바로 후속편을 읽게 되었다. 작가님께서 스토리텔에 오디오북으로 올라와 있다하여 그곳 오디오북으로 시작은 했는데... 윌라에서의 캐릭터별 목소리가 인상적이였기에 1인 낭독은 적응하지 못하고 바로 밀리로 넘어가 이북으로 읽게 된다. ​ 후속작은 어느 한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안에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해간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점 변화 또한 전작과 사뭇다르다. ​ 평생도, ​ 때는 1800년대 후반 백정의 신분임에도 비명횡사한 자식을 그리며 아들의 인생이 위로 받길 기원하며 그린 그림들은 그가 노비로 자초하고 들어간 양반댁 화원에게 송두리채 빼앗기고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게된다. .. 2022. 7. 5.
우울의 중점 - 이은영 지음, 윌라오디오북 우울의 중점 - 이은영 지음, 나비클럽 출간 / 윌라오디오북 오디오북 완청 후 채널예스에 올라 온 저자 인터뷰를 먼저 보았다. ​ "삶은 불확실성 가득하다는 걸 밀하고 싶었다." ​ 「우울의 중점」은 5편의 단편 모음집으로 구성된 책이다. ​ "폭풍, 그 속에 갇히다" "졸린 여자의 쇼크" "의자는 사형되어야 한다" "그가 기울어졌다" "우울의 중점" ​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졸린 여자의 쇼크」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 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인 '우울의 중점'이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 개인적으로 마지막 단편인 "우울의 중점"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병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종족일 수 도 있는 인육을 먹어야만 살수 있는 삶. ​ 작가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에 평점을 매긴다는건 참 ..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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